지난달 중국의 생산, 소비, 투자 증가세가 일제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4% 증가했다. 6월 증가폭(7.6%)에 비해 1.2%P 둔화했을 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를 밑도는 결과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초과 대출, 과잉 생산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폭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0.4% 올랐지만 6월의 증가폭(11%)보다는 조금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10.8%)도 하회했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해보다 8.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8.6%)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선임 고문 타오둥은 “중국 경제는 1분기에 고점을 찍었다”면서 “중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해를 맞은 만큼 단기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진 않고, 다만 안정 유지가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7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전월(7.9%)보다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