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취임 100일, 무슨말 할까...17일 첫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100일 동안 추진한 정책 구상과 고민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文 취임 100일, 무슨말 할까...17일 첫 기자회견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기자 포함 300여명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반원형으로 착석한 가운데 질의응답하는 형식이다. 인사를 겸한 문 대통령의 간단한 모두발언이 있은 뒤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이 출입기자 앞에 서는 것은 취임 후 5번째다. 주요 인선을 직접 세 번 발표했고,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가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의 한차례 질의응답을 했다.

기자회견 장소는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 아닌 영빈관이다. 영빈관은 국정과제 보고대회 등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활용되는 장소다.

주요 의제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구상 등 외교안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8·2 부동산대책', 재원 마련을 위한 '초고소득·초대기업 증세', '문재인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탈원전, 개헌 로드맵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만큼 이에 대한 국민 관심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청와대 관행이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즈음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취임 116일 만에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