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네이버랩스와 업계 최초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설치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IVI는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오디오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빠른 길 찾기, 맛 집 정보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그린카와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4월 IVI 플랫폼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시제품을 첫 공개한 후 5개월만에 그린카 차량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공개했다.

어웨이를 탑재한 그린카 차량에는 24:9 화면 비율의 '헤드유닛 디스플레이'가 설치된다. 이용자는 차량 탑승 전 그린카 앱을 통해 본인의 아이디로 네이버에 로그인한 후 자신이 즐겨 듣는 네이버뮤직, 스포츠라디오 등을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저장된 목적지까지 길 안내 정보도 제공한다. 네이버의 방대한 지역정보(POI)와 연계한 '음성인식 목적지 검색'도 가능하다. “수요미식회 맛 집 찾아줘”라는 음성명령을 하면 경로상 또는 인근에 있는 맛 집을 차량 내에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음성 검색으로 확보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성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드유닛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했다.
중요 정보는 스플릿 뷰 기능으로 두 개의 화면에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화면전환에 필요한 조작을 줄였다.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하는 '에코 드라이빙' 기능과 '주행요금 모의정산', '고객센터·사고접수' 등 공유차량 이용자만을 위한 특별한 기능도 적용됐다. '내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인지하고 비서처럼 알아서 목적지와 근처 식당 예약, 주차장 예약 등 연동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린카는 우선 연내 1000대 차량에 어웨이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향후 30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그린카 김좌일 대표는 “그린카는 차 안의 인공지능비서 서비스인 어웨이 도입으로 보다 즐겁고 편리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것”이라며 “이번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래 스마트카 시대로의 진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