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휴대폰 유통점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갤럭시노트8 대기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가입자·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도 고조되는 시장 분위기를 간파, 전국 주요 대리점에 갤럭시노트8 정보를 담은 포스터를 배포했다. 당초 계획한 예약판매·사전개통 일정 수정을 위한 협의도 한창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점은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서울 마포구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며 “공식 예약판매 일정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고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도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 열기가 뜨겁다. 사은품으로 300만원 상당 해외여행 상품권을 내걸은 업체도 있다. 수십여개 업체가 동시다발적으로 갤럭시노트8 예약가입을 시작하며 사은품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도 갤럭시노트8 관련 포스터를 전국 주요 매장에 배포하는 등 사실상 마케팅을 시작했다.
포스터에는 갤럭시노트8에 탑재될 S펜 이미지와 언팩 일정을 담았다. '모든 순간을 가장 나답게, 커밍 순(곧 온다)'라는 문구를 넣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언팩 이전 제품 정보가 담긴 포스터를 배포한 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예약판매 일정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 재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예정보다 예약판매 일정을 앞당기고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이 재논의한 일정은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후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9일간 예약판매 △9월 8일 오전 1호 개통 행사 △9월 8~14일까지 7일 간 사전예약자 대상 선(先) 개통 △9월 15일 정식 출시다.
갤럭시S8 때보다 예약판매 기간은 2일 줄었지만,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기간은 4일 늘었다. 갤럭시S8 사전예약자 개통 당시 일부 색상·용량 모델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원활한 순차 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양측이 원활한 개통 업무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기간을 늘려야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 이통사가 이견이 없는 한 이 같은 일정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 이전이라 구체적 일정을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사실상 1년을 건너뛰고 나오는 신제품인 만큼 대기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자신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