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속 한 장면이 날조된 것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7일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 "시민을 겨냥해 사격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시민은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두환 씨 본인이 내란목적 살인으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거기서 거의 다 인정된 내용이고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해 유죄선고 받은 재심 재판에서 관련 사실이 다 인정됐다. 자기의 범행을 지금와서 부정하고 있는거다. 그러고 싶으면 친구들끼리 할 일이지 왜 책에 썼냐"고 지적했다.
또 회고록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4일 광주지방법원은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유시민은 "회고록 문제 부분도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해 유죄 선고를 받은 분들의 재심 재판에서 관련 사실이 다 인정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북한군 소행이라고 전두환 대통령이 회고록에 적었다. 지난해 신동아 인터뷰 보면 북한군 특수군 600명 이야기가 나오니까 들은 적 없다고 나온다. 회고록이 북한군이 와서 뭘 했다는건 사후에 이야기를 듣고 그럴듯 하니 자기들 입장에서 쓴거다"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만약 그랬다면 5.18 당시 전두환씨가 국군보안사령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 중앙정보부장이다. 북한군 600명인가가 들어왔으면 자기는 뭐했냐. 그런걸 회고록에 왜 썼냐. 요즘 ‘나 바보에요’ 하는게 유행이냐"고 비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