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진이 3D프린터로 바이오 혈관을 제작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장진아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그가오 기계공학과 박사과정.](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5785_20170822100313_638_0001.jpg)
국내 연구진이 3D프린터로 인체 혈관 조직과 같은 바이오 혈관을 만들었다.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증 환자의 손상된 혈관을 성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조동우 기계공학과 교수연구팀이 그가오(Ge Gao) 박사과정, 장진아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등과 함께 혈관 조직 유래 바이오잉크를 개발, 몸속 혈관과 융합될 수 있는 3차원 바이오 혈관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 몸속 혈관에서 추출한 성분을 바탕으로 튜브 형태의 속이 빈 바이오 혈관을 만들어냈다. 이 혈관을 몸속에 이식하면 건강한 주변 혈관과 융합하면서 이식 부위에 혈액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 등이 활발하게 공급된다.
또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시스템도 들어있다. 혈관 조직 재생을 돕는 약물을 넣어 이식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리 부분 혈관이 막힌 하지 허혈 쥐에 바이오 혈관을 이식한 결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약 7개 이상 다리 괴사 방지 효과를 보였다.
장진아 교수는 “혈관 조직을 이용한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통해 원하는 모양으로 혈관을 만들수 있어 향후 여러 겹 혈관 벽을 추가해 동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혈관 이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앨라배마대 박사와 홍영준 전남대 의대 교수, 권상모 부산대 의대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소재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의 속표지로 선정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