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아이오닉에 신경과학 기술을 접목해 미래자동차로 구현한 예술 작품이 미국에서 공개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트+테크놀로지 랩' 프로젝트의 참여작가인 조너선 키츠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새작품 '주행 가능한 시냅스(The Roadable Synapse)'를 공개했다.
조너선 키츠는 아이오닉에 신경과학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미래차 모습을 구현했다. 주행 중 자동차 외부에 전해지는 자극을 청각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전달해, 마치 운전자와 자동차가 하나 된 듯한 느낌을 연출하면서 운전자의 운전 몰입도를 높이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성)를 표현했다.
차량 주행 속도에 맞춰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의 빠르기를 자동 조절해 속도감을 높이거나, 좌우에 배치된 음향 재생장치를 통해 외부 기류를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도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현대차는 2년여 작품 제작 기간에 작가에게 기술 조언을 해주고 아이오닉 차량을 후원했다.
이번 조너선 키츠가 참여한 '아트+테크놀로지' 랩은 LACMA 장기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하나로 드론·증강현실(AR), 3D프린팅 등 최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작품을 창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후원 기업으로 참여해 매년 4∼6명의 참여작가에게 작업 및 장비 비용, 기술 조언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영역을 융합해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고민하고 접근하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