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 신형 공인주행거리 208km...이르면 이달 말 판매 시작

주행성능이 대폭 향상된 BMW 간판 배터리전기차(BEV) 신형 'i3'가 이르면 이달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

구형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1.5배 늘렸지만, 가격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600여대만 한국 배정한 GM '볼트(Bolt)' 이외 별 다른 신차효과가 없는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전시된 BMW 'i3 94Ah'.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전시된 BMW 'i3 94Ah'.

21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환경공단이 최근 'i3 94Ah'를 대상으로 실시한 1회 충전에 따른 공인 주행거리 평가에서 208km로 나왔다. 배터리 용량이 종전 22㎾h(60Ah)에서 33㎾h(94Ah)로 커지면서, 주행거리 역시 132㎞에서 208㎞로 늘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주행거리(189.9km)보다 10% 가량 길다.

BMW코리아는 i3 대상 환경부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8월 말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i3 배터리 용량은 1.5배 늘었지만 가격은 구형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BMW 고유의 반자율주행기능도 처음 장착된다. 레이더를 이용해 교통 상황에 맞춰 설정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종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SCC)'기능에다, '차선유지보조기능(LKAS)'이 새롭게 추가된다.

또한 i3에는 주행 중에 버튼만 누르면 BMW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비롯해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바로 전송해 운전자 편의를 돕는다.

'i3 94Ah' 내부 모습.
'i3 94Ah' 내부 모습.

신규 색상 추가로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기존 2종에 색상에 '프로토닉 블루(Protonic Blue)', 플루이드 블랙(Fluid Black), 미네랄 그레이(Mineral Grey) 세 가지 컬러가 추가됐다.

i3 94Ah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됐고, BMW 'e드라이브' 등 구동력을 담당하는 '드라이브 모듈' 구성 설계 및 전기차 유일의 후륜구동 시스템도 그대로 적용됐다. 글래스 루프와 함께 유칼립투스 나무로 제작된 인테리어 트림으로 넓은 개방감과 친환경적 분위기가 더욱 강조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i3 94Ah는 기존 모델(i3)에 비해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냉난방 사용 조건에 따라 완충 시 2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며 “환경공단 보조금 대상 평가가 완료 되는대로 이르면 이달 한국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i3 94Ah 가격은 'i3 94Ah LUX' 트림 5950만원, 'i3 94Ah SOL+' 트림 6550만원이며,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 까지 배터리 품질이 보증 된다.

<BMW i3 신형 주요 제원>


BMW i3 신형 주요 제원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