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내달 24일에 임기 만료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후임 후보자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15기인 김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재임 기간 동안 재판 업무만 담당했고, 민사법에 정통합 법관”이라며 “법관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를 배려하는 한편, 대법원의 국제인권법 연구회의 기틀을 다진 초대회장으로 UN에서 펴낸 인권편람번역서를 출간하고, 인권에 관련 각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관으로서 인권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법관 독립 소신을 갖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했다”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해 국민에 대한 봉사의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