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원회는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신고리 5·6호기는 공사가 중단된 지 두 달이 다 돼 간다. 공사 재개 가능성에 대비, 현장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국무회의에서 공론화를 위한 일시 정지 방침이 정해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공사 일시 중단 이행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이후 공정률과 관련된 작업 지시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7월 14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일시 정지 기간은 공론화 시작 후 3개월이다. 오는 10월 21일 이후면 공사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공론화가 연장되면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는 일시 정지 기한 연장을 재심사해야 한다.
신고리 5·6호기 현장은 현재 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 여름 유독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의 설비 품질 유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노무 인력은 가능한 한 현 수준 유지를 위해 현장유지관리계획에 따라 기자재·시설물 보호조치, 우기 대비 보강 작업 등 특별관리 작업에 투입됐다.
기자재 보관 및 건전성 유지를 위해 세척, 방청, 포장 등으로 유지·관리한다. 일시 정지 결정 당시 설비 안전성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고 한 원자로 마지막 기초(3단) 부분은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설계 연속성 확보를 위해 이미 발행된 설계 문서를 점검·검증하고 있다.
일시 중단 기간에 안전 점검도 시행한다. 지난달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차 점검했다. 이달 8~10일에는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유지·관리 점검을 마쳤다. 이달 중으로 2차 점검을 시작한다. 9월에는 3차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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