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공론조사, 25일부터 전화 설문조사 스타트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재개 여부를 묻는 공론조사가 25일 시작된다. 약 보름 동안 2만명 대상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관련 의견을 묻는다.

김지형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김지형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신고리 공론화위원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회의 브리핑을 갖고 25일부터 1차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한국리서치, 월드리서치,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로 구성된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설문조사는 휴대폰과 유선전화를 포함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이뤄진다. 약 보름 동안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조사 참여도에 따라 일정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위원회는 접촉률 80%, 응답률 40%를 목표로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유선전화는 10회 이상 재통화, 휴대폰은 안내문자를 보내는 방법 등을 동원한다.

1차 설문조사 문항에는 지역·성별·연령 등 기본 사항에 대한 질문과 공론화작업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 신고리 공사 중단·재개·유보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이 포함된다. 시민참여단에 활동할 의사가 있는지도 묻는다.

1차 설문조사가 끝나면 9월 16일까지 시민참여단 500명을 모집한다. 참여단 1차 조사 찬반 비율 가중치에 따라 구성한다. 참여단에는 1일(2시간 이상) 기준 일당 15만원을 지급한다.

위원회는 시민참여단 숙의 과정과는 별개로 여섯 차례에 걸친 공개토론회, 네 차례에 걸친 TV토론회, 지역주민·미래세대와의 간담회도 연다.

1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1차 조사 뒤 유언비어나 날조된 얘기가 퍼지고, 이로 인해 공론화 과정에 위협이 될 상황이 닥치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지형 위원장은 “공론화가 본격 진행되는 시점을 맞았다”면서 “대안 모색 선택을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이 큰 의미인 만큼 진정한 사회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로 당부했다. 시민참여단과 관련해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일”이라며 국민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