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기업 최초 '일자리 창출 지표' 개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는 공공투자에 따른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하는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지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통계청 고용 지표를 비롯해 일자리 관련 국내외 각종 지표들은 대부분 지역 단위로 조사돼 국가나 시·도 단위에는 적용할 수 있으나 공공기관이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투자에 따른 취업유발계수를 이용하는 식으로 일자리 창출 수준을 파악했다.

LH가 개발한 일자리 지표는 주거복지·택지개발 등 고유 업무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이 지표를 기준으로 일자리 확대 계획을 수립한다.

LH형 일자리 지표는 크게 일자리 양적 지표(늘리기, 나누기)와 질적 지표(높이기)로 구성되어 있다.

양적 지표는 LH가 만들어낸 일자리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관의 핵심 업무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를 주거복지사업과 공공투자사업으로 분류했다. 일자리 창출방식에 따라 투자사업, 민간협업, 아웃소싱으로, 고용형태에 따라 직접고용 및 간접고용으로 구분했다. 이를 합쳐 일자리 창출 숫자를 계산한다.

양질의 일자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질적지표도 개발했다. 고용안정성 지표(정규직 전환비율), 임금수준 지표(최저임금 준수비율), 사회적가치 창출 지표(사회적 배려계층 고용, 주거복지서비스, 사회적기업 육성 및 창업)로 구성됐다.

LH형 일자리 지표에 따르면, LH가 지난 해에 창출한 일자리는 24만 4007개이고, 올 6월까지는 14만 7586개로 추정됐다. LH는 임대주택건설, 주거복지업무 증가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따라 올 연말까지 작년보다 약 1만 7000여개 늘어난 26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질적 지표에 따른 항목별 목표는 수립 중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목표는 연내까지 세운다. 취업에 애로가 있는 노인,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금년 상반기에만 1961개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올 연말까지 총 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 임대주택 100만호 관리시대를 여는 주거복지사업에서 카쉐어링 서비스, 독거노인 안심콜 등 새로운 주거복지 서비스를 발굴해 전년도 대비 약 8000개 일자리가 신규창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범 LH미래전략실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공임대상가 등 저렴한 창업공간 제공,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소셜벤처 지원 확대, 사내벤처 육성 등 신규사업을 속도감 있게 발굴추진해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자리 수 산정 : 투자사업(취업유발계수 적용), 직·간접고용(고용자 수 집계)

<〈 LH형 일자리 창출지표 〉>


〈 LH형 일자리 창출지표 〉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