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국정 핵심 과제로 두면서 ICT 분야 인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ICT 기술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올해로 14년 째 진행중인 'ICT 멘토링 사업'이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위한 ICT 분야 역량 향상 프로그램의 대표적 사례로 재조명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관하는 ICT 멘토링 사업은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ICT 분야 기업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분야 멘토링 사업이다.

각 프로젝트에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학생도 멘티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ICT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 전문가를 멘토로 삼아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 받고 이를 바탕으로 전공 서적을 통해 얻기 어려운 실무 역량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해 ICT 멘토링 사업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ICT 멘토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생이 47.6%로 가장 많았다. '다양한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16.7%), '취업에 도움이 된다'(12.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ICT 멘토링 참여 이전 멘티의 역량 수준을 100%로 가정하였을 때 프로젝트 참여 이후 멘티의 역량 수준은 평균 158.6%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미래에는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분야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ICT 기술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ICT 멘토링 사업은 학생과 ICT 분야 전문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학생들이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다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지자체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4월부터 ICT 핵심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2017 상반기 창조 아카데미' 과정을 진행한다.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과 인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창조 아카데미 과정은 홍익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국민대, 연세대, 광운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8개 대학과 기업, 협회 등이 컨소시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재 육성 과정은 물론 인력 매칭, 멘토링 등을 진행해 참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광주·전남 지방중소기업청은 4차 산업시대 대표적 유망 기술인 3D 프린팅 기술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광주·전남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함께 'ICT-3D프린팅 융합인력양성사업'을 7월 24일부터 약 두 달간 실시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광산업, 스마트가전, 전기자동차 등 광주, 전남 지역 특화산업에 접목해 전문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년도에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92명이 참여해 수료율 93%(86명), 취업률 76%(65명)를 달성했다.
인천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글로컬(Global+Local)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맞춤형 고등 교육기관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지역인재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공항 114만㎡ 부지에 항공기정비산업(MRO) 특화단지 조성과 로봇랜드 내에 드론산업 시험·인증·연구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