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택배산업이 드론,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첨단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소비 확대에 기여하며 중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는 '중국의 택배시장 발전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인당 2.7건에 불과했던 택배이용 건수가 2016년 22.6건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중국 택배시장 규모는 5165억 위안으로 확대 돼 하루 평균 1억 1600만건의 택배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단순 노동력 위주 택배가 드론, 로봇, 빅데이터를 이용한 클라우드 창고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다. 주요 택배기업의 설비투자, 첨단기술 활용도 점차 확대되고, 새로운 배송 방식도 속속 등장했다.
또 택배업계에서 직접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해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시키는 등 전자상거래와 택배업 발전이 상호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택배업은 신경제의 대표로 소비를 견인하고 생산을 촉진했다”고 밝힐 정도다. 배송 서비스 발전이 소비 확대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차장은 “중국 택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택배업계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중국 소비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농촌과 2, 3선 도시 등 중국 전역에 대한 물류처리를 점점 효율화시키고 소비패턴까지도 변화시켜 가고 있는 택배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