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소양강·충주댐 방류…여유공간 확보

태풍 유입 시기…안정적 홍수대응 가능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K-water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전 12시까지 소양강댐과 충주댐 수문을 열어 앞으로 있을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 대비한 홍수조절 공간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문개방은 장마 기간부터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속한 한강 수계에 예년 대비 128%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려 댐 수위가 지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댐 수위를 낮춰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댐의 수위를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낮춰 여유공간을 확보해 탄력적인 홍수조절이 가능해졌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댐의 홍수조절을 위한 기준수위로 이를 초과할 경우 수문방류 등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며, 소양강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는 해발 190.3m, 충주댐은 해발 138.0m다.

그간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6월까지 비가 예년의 절반 수준 밖에 내리지 않아 가뭄 '관심'단계까지 도달한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마기간 물을 방류하지 않는 저류위주의 댐 운영으로 현재는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해 앞으로 수도권 용수공급은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유입된 홍수량 대부분을 댐에 가둬 하천수위 상승에 따른 홍수피해를 예방했으며, 한강의 홍수량 감소로 서울 잠수교 보행자나 차량의 통제 시간이 단축돼 수도권 교통 불편을 최소화했다.

K-water 이학수 사장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해 수도권과 댐 하류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