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인기 그룹 빅스의 카리스마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성숙한 레오와 라비의 만남인 '빅스LR'이 이성과 감성의 절묘함을 속삭이며 2년만에 돌아왔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유닛그룹 빅스LR의 두 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취재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MC계 대표인사인 MC딩동의 사회로 △타이틀곡 'Whisper'·수록곡 'Feeling' 무대 △포토타임 △타이틀곡 뮤비 상영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빅스LR 멤버들은 환상적인 무대매너는 물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앨범이라는 설렘과 열정을 담은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웠다.

빅스LR은 '콘셉트돌'로 이름높은 6년차 아이돌 빅스의 유닛그룹으로서, 메인보컬 레오와 래퍼 라비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한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특유의 자유스러움과 음악성으로 호평받았다.
두 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는 프로듀서 능력까지 갖춘 만능 아티스트 레오와 라비가 자신들만의 색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는 앨범이다. 지난 미니앨범이 빅스의 유닛이라는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하나의 인격 내에 갖고있는 상반되는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콘셉트를 잡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이성과 감성이라는 개념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앨범이라 볼 수 있다.
앨범구성은 타이틀곡 '위스퍼(Whisper)'를 비롯해 △20대의 하루를 즐기자는 의미를 담은 트로피컬 댄스홀 장르의 '아름다운 밤에' △어쿠스틱 기반의 신스팝 '필링(Feeling)'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초콜릿에 비유한 '쇼콜라티에' △이별을 극복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밴드사운드 기반 댄스곡 '투데이' 등 총 5개 트랙으로 돼있다.

타이틀곡 '위스퍼'는 미니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베이스 위에 레오의 보컬과 라비의 랩이 얹어져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힙합곡이다. 실제 무대와 뮤비에서는 '냉정과 열정'이라는 기본코드를 레드와 블루조명으로 극명하게 표현함은 물론, 속삭이는 듯한 레오의 보컬로 표현되는 이성적인 감각과 멜로디컬하면서도 감성적인 라비의 랩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인간의 내면적인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안무적인 측면에서도 멤버들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어지다가 하나로 합쳐지는 부분이나, 뮤비 속에서 푸른색과 빨간색 실이 하나로 얽혀지는 모습 등은 이성과 감성의 합일이라는 딜레마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서브곡 '필링(Feeling)'은 첫눈에 반한 이성을 보고 느끼는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신스팝이다. 실제 무대에서 본 '필링'은 타이틀곡에서 엿보이는 내면의 갈등과 해결이라는 복잡한 테마보다는 가벼운 테마를 담은 음악답게 부담없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느껴졌다. 특히 타이틀곡이 베이스와 소울보컬의 극명한 대립과 조화를 보인다면, 필링은 보컬위주의 평이한 음악으로 서머송이라고 봐도 무방한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빅스LR의 두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는 '냉정과 열정'이라 표현되는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음악세계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앨범이라 볼 수 있다.

라비는 "최근 트렌드인 미니멀한 표현과 함께 트로피컬이나 트랩 등의 장르적인 부분을 가미해 세련미를 가진 음악을 보여드림으로써 프로듀서로서의 라비와 레오를 드러내고자 노력했다"라며 "LR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레오는 "1집 뷰티풀라이어가 콘셉트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앨범은 '냉정과 열정'이라는 세계관과 잘 부합하는 앨범이다"라며 "트렌디함을 지향하면서도 우리의 열정을 보여드리고자 목표를 잡아서 만들어낸 이번 앨범 '위스퍼'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빅스LR은 28일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전곡 자작곡으로 이뤄진 앨범이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더해진 두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의 전곡을 발표하고,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앨범활동에 나선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