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 담배, '세금 인상' 논란 속에 판매량 급증… 지난주 판매 61%↑

사진= 필립모리스코리아 제공
사진= 필립모리스코리아 제공

세금인상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 담배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궐련형 전자 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합의된 이후 아이코스(IQOS) 히츠 등 궐련형 전자 담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22∼27일 세븐일레븐에서는 아이코스에 들어가는 스틱형 담배인 히츠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61.1% 늘었다. 또 미니스톱에서는 같은 기간 히츠 매출이 직전 6일(16∼21일)과 비교해 37.3% 증가했다.
 
조세소위가 개최되기 이전 6일(8∼13일) 동안 히츠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일명 '사재기' 수준으로 매출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조세소위는 22일 궐련형 전자 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1갑(20개비)당 126원에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소세법 개정안에 합의하고 기재위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인상안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모두 통과해야 확정된다.
 
현재 궐련형 전자 담배 가격은 한 갑당 4000원대 초반으로, 세금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한갑 당 6000원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궐련형 전자 담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궐련형 전자 담배 매출이 늘어난 것은 세금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미리 사두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데다 신제품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매출 급증 이유를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