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탄도미사일 대응 NSC 상임위 개최…"강력 규탄" 정부 성명 발표

청와대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

당초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靑, 北탄도미사일 대응 NSC 상임위 개최…"강력 규탄" 정부 성명 발표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약 2700㎞로 판단했다. 사거리로만 봤을 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위협했던 '괌 포위사격'이 실제 가능함을 과시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발사체는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통해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에서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