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7]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발굴·육성 나선다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개념이 아니라 차세대 재료, 부품, 장비 등에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협업하기 위한 전략이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TF를 발족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초기 중소기업 등 이 분야 신생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올 연말에 정식 팀 형태를 갖춰 스타트업 발굴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독일 재료기업 머크 등 해외 기업은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중심으로 유망한 초기 기업을 발굴한다.

글로벌 패널 제조사가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17 행사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본격 알리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만한 스타트업 두어 곳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TF가 정식 팀으로 꾸려지지 않았고 지원을 확정한 스타트업이 없어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앞으로 외부에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유수 대학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LG디스플레이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초기 창업 자금과 개발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육공간과 시제품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 인프라는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 스타트업을 위주로 선정하는 만큼 LG디스플레이에 포진한 전문가들이 기술 멘토링도 지원한다. 기술과 제품 진행 결과에 따라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모집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속하는 디바이스, 소재, 장비, 알고리즘이다. 융합 디스플레이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디스플레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다. 대학 기반 스타트업이나 일반 예비창업가, 기존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

이번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한상범 부회장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팀으로 출발하기 전이지만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한 부회장 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