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라(LoRa)망을 이용한 액화석유가스(LPG) 원격검침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코리센(대표 오석언)은 상장사인 우진과 합작법인 '우진코리센'을 설립, LPG 원격검침기 대량생산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진코리센은 LPG 원격검침 서비스 핵심인 검침기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코리센이 기술력을 제공하고 우진이 자금과 영업력을 보탠다. 양산은 이르면 10월부터다. 내년부터는 연산 5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리센이 SKT와 서비스 중인 스마트미터 LPG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신설 합작법인으로 지금까지 자금이 부족해 원격검침기 생산시설을 늘리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됐다.
원격검침기는 스마트 미터 16대를 한 번에 수용한다. 검침기 하나로 저장탱크 2대까지 쓸 수 있다. 검침 주기도 하루 2~4회까지 설정 가능하다. 충전 방식이라 별도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충전으로 6개월 이상 사용 가능하다.
오석언 코리센 대표는 “우진과 협력해 서비스 핵심인 원격검침기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면서 “LPG를 쓰는 전국 500만 업소와 가구에 원격검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미터 LPG는 SKT의 로라망을 이용한 원격 검침 서비스다. 원격검침기만 달면 저장탱크나 계량기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SKT가 제공하는 인터넷이나 IPTV 서비스처럼 선투자 비용도 들지 않는다. 매달 사용요금만 내면 된다. LTE나 3G에 비해 저렴한 로라망을 이용, 통신비 부담이 적다.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가스 잔량과 사용량을 확인하는 것도 장점이다. LPG 재고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운송비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LPG 충전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충전주기 패턴을 분석, LPG 소비 성향도 제공한다. 사용량이나 잔량, 요금 등 관련 정보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하다.
코리센은 지난해 10월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스마트 미터 LPG를 LPG판매사에 보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우진과 원격검침 서비스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도시가스, 전기, 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