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내퍼 美대사대리와 면담…“한미 FTA, 우호적 협의 지속돼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틀 내에서 우호적 협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마크 내퍼 대사대리와 서울에서 만나 “한미 FTA 관련 양국 입장차가 있다”며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내퍼 대사대리는 양국 우호적 협의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국의 입장을 워싱턴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이 일자리-분배-성장이 선순환하는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했음을 소개했다. 앞으로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혁신 성장, 공정경제 중심으로 관련법령 개정, 예산편성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추경안 통과 등 김 부총리의 정책의지와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 정책도 일자리 증대, 소득 확충 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양국이 공통분모를 토대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제반환경도 적극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를 중심으로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편·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국 상의, 기업 등과 적극 소통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기업의 고용·투자확대, 한국 기업과 협력 증진 관련 대사대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미국 상의, 기업 등에 적극 전파하겠다”며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