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 드론이 사람과 대화한다.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이 지나치게 가까이 있으면 “안전거리를 유지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
긱와이어 등 IT전문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 시스템으로 드론이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드론용 상호 언어작용' 특허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US9747901)했다.

특허명세서를 보면 무인항공기는 지정된 배송지점에 사람이 너무 가까이 서 있으면 뒤로 물러나라고 요청할 수 있다. 고객이 드론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상품 도착을 알리는 기능도 지원한다. 불시착 등으로 주변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으면 떨어지기 전에 미리 경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고객이 드론에 말을 걸 수도 있다. 고객이 드론에 배송 연기를 요청하면 드론이 음성 수신 후 내용을 파악하는 형태다. 고객 서비스 센터 요원은 이 기술로 별도 통화 없이 상공에 뜬 드론을 통해 땅에 서 있는 고객과 원격 통신할 수 있다. 양방향 비디오를 설치하면 영상 소통도 가능하다.
아마존은 기존 AI 음성비서 '에코' 외에 AI 스마트 스피커 '에코쇼', 카메라가 장착된 '에코룩' 등 다양한 방향으로 알렉사를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드론에 적용한 것이 이번 특허다.
외신은 “알렉사를 지원하는 무인항공기가 상용화되리란 보장은 없다”면서도 “상업용 드론 배송을 현실화하고 알렉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아마존 경영방침을 고려하면 실현가능성이 여타 특허보다는 커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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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