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총장 신성철)가 성남시를 거점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에 나선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30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남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KAIST와 성남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성남시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기업의 차세대산업 조기진입 지원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 플랫폼 구축 △미래혁신 생태계 촉진을 위한 기술융합 환경조성 및 인재양성 △미래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혁신자원 유치 및 교류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우선 '성남과학기술위원회(가칭)'을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또 S-KAI(성남·KAIST) 차세대 ICT 연구센터, 성남 글로벌 기술융합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S-KAI 차세대 ICT 연구센터에는 KAIST 교수를 비롯한 우수인력이 상주하며 사이버 물리산업 ICT, 미래자동차, ICT 기반 의료용 장비 연구플랫폼 구축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을 통해 성남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 동력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내달 중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위치한 정자동 킨스타워에 실무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세부 실행계획 마련 후,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들어간다.
양 기관은 정부가 계획 중인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에도 참여해 국가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KAIST는 이번 협약이 국내에 세계적 수준의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본 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대, 핀란드 헬싱키와 알토대, 중국 북경과 칭화대와 같은 조합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KAIST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혁신도시와 대학이 만나 국가정책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면서 “앞으로의 사업내용과 성과를 정부에 점진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