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사장, 3억달러 ESG펀드 조성..."수은행장 내정설 아는 바 없어"

한국투자공사(KIC)가 ESG펀드 조성,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수탁자로서 책임을 강화한다.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억달러 안팎의 ESG펀드를 조성하고 빠르면 내년초까지 이를 운용할 전문 운용사를 선정한 뒤 투자를 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책임투자 확산 추이와 시장환경, 운용성과 등을 감안해 ESG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SG투자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투자공사는 하반기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ESG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부펀드로서 해외 투자에서도 책임있는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공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975억달러를 위탁받아 1233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자산 전액 해외 자산에 투자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위탁규모도 확대한다. 자산운용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글로벌 운용사 지분이 30% 이상인 외국계 운용사에 대해서도 추가 위탁을 추진해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 진출도 측면 지원해 자산운용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호주 등 지역에 대한 대체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달 15일 싱가포르 사무소를 설립해 대체 투자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은 사장은 “싱가포르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은 물론 인도의 대체투자 딜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출입은행장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음달 열리는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3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공사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3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공사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