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현금 결제' 세틀뱅크, 간편계좌결제 일년새 12배 성장

신용카드가 필요 없는 온라인 현금 결제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세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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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는 올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8개월간 간편계좌결제 부문 누적 거래액이 2조17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월 평균 거래액만 3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계좌결제서비스는 은행을 이용한 현금결제를 온라인 상에서 지원해주는 솔루션이다. 처음 가입시 은행계좌 등록을 해놓으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세틀뱅크는 2년간 은행과 준비 끝에 2015년 4월 간편계좌결제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서비스는 일 년 뒤 2016년 4월 월 거래액 125억원을 기록한 뒤 각종 O2O거래와 '페이'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그 결과 간편계좌결제서비스 출시 2년만인 올해 4월 월 거래액 148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에 거래액이 12배 상당 늘어난 셈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제휴 기관,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틀뱅크는 지마켓, 옥션, 쿠팡, 티몬같은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페이코, 엘페이(L.Pay), SSG페이 등에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간편계좌결제는 펌뱅킹이 기반이 된 실시간 출금이체를 활용했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고, 충전방식의 번거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하는 기업·기관의 수수료가 타 결제수단 대비 저렴하고, 고객은 현금결제로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경일 세틀뱅크 공동대표는 “현금 결제로 합리적 소비를 계획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간편계좌결제서비스가 더욱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그동안 통신시나 전기사용요금 고지서 등에 제공되는 은행 가상계좌를 제공해주는 전자금융결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가상계좌서비스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틀뱅크는 작년 매출 262억원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통신부가서비스 코스닥 상장기업 민앤지가 세틀뱅크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47%를 463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세틀뱅크 간편계좌결제 서비스 현황

2015년 4월 서비스 첫 출시

2016년 4월 (간편계좌결제) 월 거래액 125억원

2017월 4월 월 거래액 1486억원

2007년 1월~8월 20일까지 누적 거래액 2조177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