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물류고등학교는 부산광역시 4대 핵심전략산업의 제1순위, 항만물류(국가전력산업)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1977년 12월 16일 5개 학과 총 30학급의 동원공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1985년 동명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2010년 특성화고 승인을 받으며 부산항만물류고등학교로 재탄생했다.
2개과 24학급의 부산항만물류고는 부산시교육청의 특성화고 정책방향인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부산광역시 10대 전략산업육성 마스터플랜에 부응해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조성규 교장은 “본교는 항만물류분야 특성화고교로 항만물류인력 배출을 위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질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은 일·학습 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된다. 항만물류 전문인력양성 사업과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취업맞춤반 운영), 항만물류 기능인력 사업 등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계장비과는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공업의 일반적인 특성과 기계부품 제작, 정비 및 운용, 기계 기초 공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기술을 습득시켜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물류자동화과는 전기·전자공학 및 물류시스템의 이해, 물류창고 및 유통의 자동화실습, RFID(일명 전자태그)에 관한 전반적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실무 이론과 물류관련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효과적인 의사전달 능력을 가르친다.
기계조립·CNN과정, 기계용접·정비과정, 전기·전자·통신과정, 항만장비·운전과정 등 취업맞춤반을 운영한다. 1팀 1프로젝트로 기계공작과 자작 자동차 제작, 원격 전원 제어 시스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전력IT 제어모듈도 진행한다. 취업역량강화반 운영을 통해 학생이 원하는 양질의 기업체를 심층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 맞춤형 취업전략을 세워 최종 입사한다는게 목표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산항만물류고는 취업률이 매년 상승했다. 2014년 취업대상 졸업자 200명 중 102명(51%)의 취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2015년 178명 중 113명(63.5%), 2016년 191명 중 127명(66.5%)이 취업했다.
학교는 전국 특성화고교 교수·학습 연구대회 전국 3위(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 부산광역시 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 및 동메달(설계/CAD부문), 부산광역시 교수·학습 교재자료 교육과정대회 최우수상(부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학생 만족도 또한 높다. 기업 역시 동료를 존중하고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학생을 원한다는게 이 학교 설명이다. 조 교장은 “항만물류 특성화고로 학교가 변화하면서 최근 3년간 진학희망 학생은 20~30%로 줄고, 취업희망 학생은 70~80%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이 KT&G와 한국소비자보호원, CJ, 한국전력공사, 부산환경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한 것도 작용했다. 특히 범아상사, 삼영ENC, 한승물류 등 중견강소기업, 물류업체에서 현장을 누비는 것도 취업희망 학생 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항만물류고는 지난 여름 세계 최대의 물류집결지인 싱가포르에서 1, 3학년 22명을 대상으로 선진문화 체험을 다녀왔다. △해외 선진문화 체험을 통한 물류 현장에 대한 적응력 제고 △물류 현장 체험교육 △해외 물류현장 이해가 목적이다.
조 교장은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가 인정받는 학교가 바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능력을 키우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