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北 6차 인공지진 역대 최강...5차 핵실험보다 5~6배 위력

기상청은 3일 오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 6차 인공지지 발생위치. [자료:환경부]
북한 6차 인공지지 발생위치. [자료:환경부]

기상청은 이 지역은 북한이 과거 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지역과 근접한 곳이며, 지진 규모는 5.7로 지난해 5차 핵실험 규모(5.04)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가 약 5~6배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1월 6일 4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북한 인공지진 발생현황(1~6차)

[자료:기상청]


기상청, 北 6차 인공지진 역대 최강...5차 핵실험보다 5~6배 위력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