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자력 전문기업과 시설해체 핵심기술 실용화 협약 체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두산중공업 등 국내 주요 원자력 전문기업 4곳과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은 원자력연이 기존에 개발한 기술을 원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원자력연은 해체 핵심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해 공동 검증한다. 이미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4개 분야 기술과 각 전문기업을 우선 선정했다. 각 분야 기술은 해체 시설 및 부지 오염도 측정 기술, 핵심설비 해체공정 시뮬레이션 기술, 원전 1차 계통 화학제염 기술, 해체폐기물 처리기술 등이다.

오는 2019년까지 각 기술에 대한 현장 검증을 거쳐 기술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1997년부터 연구로 1, 2호기 및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사업으로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을 개발·확보해 왔다.

원전 해체 핵심기술은 해체준비, 제염, 절단,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등 총 5개 단계, 38개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38개 핵심 기반기술 중 27개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직 확보하지 못한 기술 11개도 대부분 성능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서범경 해체기술연구부장은 “기술, 경험, 인력을 보유한 원자력연과 산업체가 협력해 원천 해체를 수행하는 플랫폼이 마련됐다”면서 “기술 실용화 및 상용화로 이어지는 유기적 로드맵에 따른 산학연 협력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