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융합기술원, 탄소섬유 제조비용 획기적 절감 원천기술 개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는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 개소식 모습.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는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 개소식 모습.

탄소섬유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탄소섬유 상용화 걸림돌이었던 제조원가 절감기술 개발로 저가형 범용 탄소섬유 보급 등 향후 전주시가 추진하는 탄소산업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탄소합기술원(원장 정동철) 국제탄소연구소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습식(용액)공정으로만 제조되는 탄소섬유 원소재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프리커서(탄소섬유 전단계의 섬유) 섬유의 제조방식을 용융공정으로 대체해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탄소섬유의 PAN이 갖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습식(용액)공정으로만 제조되는 기존 탄소섬유용 PAN 프리커서 섬유의 제조방식을 새로 개발된 용융공정으로 대체하면 결과적으로 탄소섬유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게 된다.

기존 프리커서 제조방식을 새로 개발된 기술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30% 이상의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술원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탄소섬유 저가화 기술은 습식방사에 비해 단순한 설비만으로도 생산 속도가 높은 용융방사법에 의해 섬유를 제조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은 물론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PAN 프리커서의 용융방사 방식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습식공정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은 조만간 기술사업화를 위한 생산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정동철 원장은 “이번 기술이 생산단계 검증에 성공해 저가형 범용 탄소섬유의 보급이 현실화 된다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탄소산업 시장 확대 및 탄소섬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