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해명에도 '200만원 영수증 발견?'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국정원 측이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에게 활동비를 준 뒤 받은 영수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JTBC는 4일 이 영수증을 통해 밝혀진 국정원 활동비 지급 민간인 18명 명단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수증은 국정원 내부 문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들을 관리하던 국정원 직원들 보고서에 활동비를 준 뒤 받았다는 영수증이 첨부돼 있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활동비가 현금으로 지급돼 영수증들이 수사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는 국정원이 추가 수사 의뢰한 민간인 18명에 포함된 서경덕 교수 명의의 영수증도 발견됐다. 이 영수증에는 작성 날짜와 서 교수로부터 받았다는 서명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적폐청산 TF 측은 "서 교수에게 200만원 정도씩 여러차례 돈을 줬고 영수증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서 교수가 댓글이나 트위터 활동이 아닌 정책 관련 글을 쓰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국정원 직원이 허위보고를 한 것이고 댓글팀장을 제안받거나 활동비를 받았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영수증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서 교수 명의의 영수증 등을 토대로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