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이 올들어 급증했다. 하이서울 기업 1000개 채우기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하이서울은 서울시가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증한 우수기업에 부여하는 공동 브랜드로 2004년 도입됐다.
5일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 주형철)에 따르면 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이 500개를 돌파했다. 4월말 기준 229개에서 2배 넘게 늘었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연내 하이서울 인증 기업을 1000개로 늘리기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 지 넉달 만이다.
SBA는 이를 위해 서울 소재 혁신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준비 서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했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해외 수출 때 '서울(SEOUL)' 인지도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홍보와 판로개척, 네트워킹 지원도 제공받는다. 하이서울 인증기업이 급증한 데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협회(구 이노비즈협회) 도움이 컸다. SBA는 5월부터 기술혁신형중소기업협회와 협력해 이노비즈 인증기업에 하이서울 브랜드를 부여하고 있다. 이노비즈 인증으로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판단에 따랐다.
대상은 서울 소재 이노비즈 인증 기업이다.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100억원이 넘어야 한다. SW와 디자인, 엔지니어링 기업은 25억원만 넘어도 된다. 직전 연도 상시 고용인원도 10인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 소재 이노비즈 인증 기업 3200여개 중 1239개 기업이 해당된다.
SBA는 협회 추천을 받아 하이서울 브랜드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신청 기업 대부분은 인증을 받는다.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 기업은 제외다.
기술혁신형중소기업협회는 전국 1만8000여 이노비즈 기업 중 본사가 서울에 있는 기업을 골라 SBA에 추천하는 한편 이노비즈 인증 기업을 지속 추천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하이서울 인증을 받도록 서울 소재 우수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 때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서울(SEOUL)'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