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무역 1조 달러 회복 가능...5년 내 2만5000개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추진

(왼쪽)김인호 회장과 (오른쪽)백운규 장관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김인호 회장과 (오른쪽)백운규 장관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3년 만에 우리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회복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유턴기업, 지방이전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의 혜택을 약속했다. 또 2022년까지 2만5000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5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무역협회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부의 무역·통상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올해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백 장관은 “올해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3년 만에 다시 무역 1조 달러 시대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출 중요성을 되새기고 정부 역할과 무역인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규제 개혁 등을 통해 경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이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외 100대 스타트업 중 57개 기업은 국내 각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인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개발(R&D) 투자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신규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수출동력 개발도 중요하지만 수출이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을 거론했다. 또 대·중소기업 균형을 이루는 수출생태계 조성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수출산업 고도화 등을 약속했다.

백 장관은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지원제도를 개편해 외투기업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을 2022년까지 40%이상 확대하기 위해 5년간 총 2만 5000여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무역보험도 대폭 확대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무역·통상 로드맵을 마련해 아세안, 인도, 유라시아 등 유망 신흥시장으로 수출시장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무역협회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