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과와 정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02년 장비, 전문 인력,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춘 타이타늄·특수합금 부품지원센터를 오픈, 기업 유치·지원에 나선 결과 2002년 2개에 불과하던 생체의료소재 기업이 현재 200여개사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기업 매출 규모도 같은 기간 2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로 1000배나 증가했다. 고용 인원은 22명에서 지난해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2006년 경기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한 티디엠(대표 김선미)은 지난해 정형외과 임플란트 등 골접합용 소재로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치과 임플란트 업체인 케이제이메디텍(대표 문대선)은 임플란트와 교정용 스크루 등을 수출하면서 올해 매출 50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원, 오티스바이오텍, 에스비비테크, 리본메디칼 등 수도권에서 광주로 이전한 생체의료소재 업체들도 올해 10억~2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시장은 6100억원 규모다. 세계 시장은 4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박정환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관은 “생체의료소재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고부가 가치 수출 전략형 지역 주력 산업으로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