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로 쇼핑하는 시대…삼성패스, 온라인 쇼핑 핵심 솔루션으로

'홍채'로 쇼핑하는 시대가 열렸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보안과 쇼핑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텍스트 중심 로그인 절차를 생체 인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생체 인식 기술 '삼성패스'는 주요 사업자를 협력사로 확보, 온라인 쇼핑 시장 핵심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삼성패스 로그인 기능을 탑재한다. 그동안 사용자가 ID 또는 이메일,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한 로그인 과정을 홍채와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위메프는 지난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와 삼성패스 도입을 추진했다. 현재 모바일 앱에 적용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 달부터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쇼핑 편의성은 물론 모바일 앱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패스를 적용한다”면서 “삼성패스가 구현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패스는 안드로이드 누가(Nougat) 이상 운용체계(OS)와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전에 저장한 사용자 생체 정보를 모바일 앱 로그인에 활용한다.

SK플래닛 11번가가 모바일 앱에 적용한 삼성패스 솔루션
SK플래닛 11번가가 모바일 앱에 적용한 삼성패스 솔루션

삼성전자는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위메프를 비롯해 SK플래닛 11번가, 메이크샵을 삼성패스 협력사로 확보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온라인 소호몰 업체와 각각 손을 잡으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매일 수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쇼핑에서 수집·분석한 삼성패스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삼성패스를 결제 서비스에 접목하면 사용자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는 동작만으로 로그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사용자 이외 다른 사람 홍채는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실제로 11번가는 최근 로그인과 결제 단계에 모두 삼성패스를 적용했다.

삼성패스와 손을 잡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번거로운 로그인 과정을 단순화하면서 고객 이탈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패스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자사 모바일 쇼핑 앱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잠재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체인식 서비스는 모바일 쇼핑 편의성과 접속 속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면서 “고객 편의와 보안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여러 기술이 늘어나면서 유통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채'로 쇼핑하는 시대…삼성패스, 온라인 쇼핑 핵심 솔루션으로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