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이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롱텀에벌루션(LTE) 통신 기술을 이용, 국내에서 9300㎞ 떨어진 독일에서 스마트폰으로 국내에 있는 드론을 원격 조종한다. 장거리 LTE 드론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드론 및 항공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호그린에어(대표 홍성호)는 8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광주과학기술원 잔디공터에서 독일-한국 간 LTE 드론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독일 본에 파견한 직원이 LTE 모듈을 탑재한 3.5㎏ 무게의 회전익 드론을 휴대폰으로 제어한다. 드론은 200m 거리를 지면 위 80m 높이의 저고도에서 시속 10㎞ 속도로 비행할 예정이다. 실시간 영상 전송으로 모니터링 기능도 테스트한다.
호그린에어는 시연회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광주공항출장소에 드론 시험비행 허가를 받는 한편 LG유플러스에 LTE 통신망 제공 및 점검을 요청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 현장에는 원거리 주파수(RF) 컨트롤러와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행사장에서는 LTE 드론 모듈 솔루션을 소개한 뒤 도서산간 지역 드론 택배, 실시간 방송 중계, 감시 관찰, 재난구조 활동 등 다양한 LTE 드론시스템도 발표할 예정이다. 장거리 LTE 드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RF 통신과 LTE 통신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 출시했다. 휴대폰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 터치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했다. LTE 드론은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마지막 신호 지점 파악이 가능, 조종 불능 상태인 노콘(NoCon)으로 인한 드론 분실을 줄일 수 있다.
홍성호 대표는 “LTE 드론은 사실상 거리 제한없이 장거리 운행과 조정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