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시는 첨단 1·2단계와 연계한 연구 인프라 구축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인공지능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국립심혈관질환센터' 건립부지 조성 등을 위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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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3지구는 북구 오룡동·대촌동, 광산구 비아동, 장성군 진원·남면 일원을 대상으로 총면적 379만㎡이다. 2023년까지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된다. 현재 대상 면적 중 85%인 325만㎡는 개발제한구역(GB)으로 지정돼 있다.
당초 첨단3지구는 2011년 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광주시 미래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 추진키로 했지만 GB 해제 물량 일부 부족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 간 여러차례 협의를 통해 최근 GB 해제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개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시는 광주연구개발특구 활성화와 기반 확대를 위해 기업설립 지원을 통한 연구소기업 54곳 설립과 유망기술의 발굴 및 기업이전 1310건, 이전기업 연구개발사업화(R&BD) 자금지원 430억원 등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특구지정 후 신규 고용 8768명, 기술이전 275억원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현재 연구개발특구는 전국에 5곳이 지정돼 있으나 대부분 개발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본격 추진하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는 사실상 최초 개발이라는 점에서 타 특구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첨단3지구에 조성키로 한 인공지능(AI) 중심 창업단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연구·산업 응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혁신도시 이전기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비롯한 연구소, 기업 등이 인접해 R&D 및 창업·인재양성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력산업인 의료용생체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치과, 정형외과 등 기업들의 집적화 단지(10만506㎡)도 구축할 예정으로 첨단3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광주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첨단3지구 본격 추진을 위해 9월부터 주민공람공고와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하고 그에 따른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첨단3지구를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빛그린산단과 더불어 광주의 미래먹거리산업 기반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으로 개발해 광주의 자족기능을 확대하고, 시민의 삶이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