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노벨상 수상자 5명을 포함한 세계 석학이 한국에 몰려온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과학주간(Korean Science Week) 201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노벨상 수상자와 국내외 석학이 대담을 나누는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세계 주요국 한림원 대표단이 토론하는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IASSF) 2017', 젊은 과학자가 정책과 비전을 제안하는 '영 사이언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스웨덴 노벨미디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하는 문화·학술행사다. 노벨상 시상식 주간 스웨덴에서 개최하는 '노벨 위크 다이얼로그'의 해외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세계에서 세 번째 열린다.
201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세르주 아로슈 프랑스대 교수, 199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리처드 로버츠 노스이스턴대 교수,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핀 쉬들란 카네기멜론대 교수, 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다 요나스 바이츠만과학연구소 교수, 198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후버 박사가 방한한다.
이들 외에도 10명 이상의 해외 석학이 참석한다. 국내 과학자가 노벨 재단을 비롯한 해외 과학계와 교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개방된다.
한림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한꺼번에 방문한 적은 없다”면서 “우리나라 과학자와 해외 석학이 교류하도록 연결해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IASSF 2017에는 스웨덴,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 8개국 한림원 대표단이 참여한다. 물리, 화학, 생리의학 등 분야에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영 사이언티스트 토크'는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를 중심으로 5개국 70여 명 젊은 과학자가 함께 꾸민다.
이명철 과학한림원장은 “세 가지 굵직한 행사를 묶어 '한국과학주간'으로 정했다”면서 “국내 과학기술인의 국제적 리더십을 높이고 과학 문화 창달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