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 사업화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및 과학기술특성화대가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지주(대표 강훈), 미래과학기술지주(대표 김판건) 2개 공동기술지주회사가 지난 4년 동안 224억원을 투자해 147억원을 회수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동기술지주회사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및 발전 방향을 밝혔다.
두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이달 기준으로 창업·중소기업 55개사(누적치)를 발굴·육성, 출연연 및 과기특성화대의 공공 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2013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7개 출연연이 530억원 규모로 출자한 한국과학기술지주는 지난 5월과 8월 출자 회사 가운데 2곳의 보유 지분을 매각, 투자 원금(30억원)의 4배가 넘는 13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지난달 출자회사 1곳의 보유 지분을 매각, 11배가 넘는 11억3000만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기술지주회사가 출자한 기업은 2014년 14개에서 현재 55개(누적치)로 늘었고, 투자 금액은 같은 기간 86억원에서 224억원(누적치)원으로 급증했다.
출자 기업의 고용 인력은 2014년 111명에서 507명으로 4.6배 증가했다.
특히 두 기술지주회사가 출자한 21개 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 규모만 174억원에 이른다.
두 기술지주회사는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에 전체의 85%(47개사)를 출자, 창업기업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한 성장 지원 및 사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두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앞으로 창업→기업성장→회수→재투자에 이르는 선순환 모델을 구현하고,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성장을 도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내년부터 연간 투자 금액을 80억원 규모로 늘리고, 연평균 25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투자한다.
투자 회수 전략도 체계화하고 다각화한다.
연차별 투자원금 회수 비중과 목표 수익률을 적용, 회수에 따른 현금 흐름을 사전 예측·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회수 기법 등을 참고해 단순 지분 매각 이외의 출자 회사에 대한 기업 간 인수합병(M&A), 기업상장(IPO) 등을 통한 회수 방안을 병행 검토한다.
출자회사별 경영 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한 등급별 맞춤 지원을 추진한다.
두 공동기술지주회사 대표는 “공공지주회사의 역할은 공공 연구 성과 사업화 투자를 선도, 과학기술 중심 공급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공공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