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바이오헬스 기업이 총집결했다. 소프트웨어(SW) 융합으로 구현한 혁신 현장과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소개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바이오와 SW가 만나 실제 생활에 녹아든 현장을 생생히 제시했다.
'소프트웨이브 2017'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바이오헬스 공동관이 개설됐다. '바이오 경제' 시대로 주목받는 미래사회를 조망하는 동시에 건강한 삶을 위한 첨단 기술이 펼쳐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활용과 국민 체감형 서비스 구현을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대형 키오스크를 설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소개했다. 국민이 본인인증 후 개인별 의약품 복용내역을 실시간 조회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웹 등으로 나눠 실제 서비스 구현 과정을 참관객에게 소개했다. 자신이 복용하는 약 정보를 스스로 확인하고 건강관리에 활용하도록 돕는다.
국내 최대 보건의료정보를 보유한 장점을 살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도 공개됐다. 국민 진료정보는 물론 각종 의료정보를 분석해 방문,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손쉽게 활용한다. 앱 개발, 건강관리, 연구자 등 의료 빅데이터 수요층이 방문해 활용방안을 문의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가치와 활용 현장을 참가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병원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로 의료IT 융합 현장을 구현했다. 베스트케어는 병원 운영에 핵심인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포괄한다.
중동, 미국 등 글로벌로 뻗는 베스트케어 경쟁력은 데이터에 있다. 병원 운영 지원을 포함해 환자 의료정보를 분석해 진료, 검사, 환자이송 등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HIS에 '데이터 분석'이 결합하면서 참관객 관심도 높았다.
변남수 이지케어텍 상무는 “단순 HIS를 넘어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현장을 참관객에게 소개하고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토탈 솔루션'이 뜬다. 한 번 채혈로 건강한 자신의 유전자를 추출, 분석해 최적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생명과학과 ICT 접점인 유전체 분석기업도 소프트웨이브에서 주목 받았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자 정보은행 '진뱅킹'을 소개했다. 진뱅킹은 클라우드 기반 개인 유전자 정보 보관 서비스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사협회 등 의료 관계자들이 부스를 다녀갔다.
서동준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부장은 “건강한 개인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해 질병 예측부터 관리가 가능하다”며 “암 등 혹시 모를 중증 질병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뱅킹은 혈액에서 추출한 30억개 DNA 정보를 1차적으로 병원에 저장한다.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때마다 유전정보를 꺼내 쓰는 일종의 은행이다. 연내 유전체 분석 결과를 모바일로 볼 수 있는 리포트 서비스도 개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선보였다. 라이프레코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 수집된 신체·운동·음식섭취 정보는 물론 진료 기록, 라이프로그 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을 총칭한다. 정밀의학 구현의 핵심 요소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개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기록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 자가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의료 정보는 개인 신상은 물론 신체, 질병, 결제 정보 등 민감한 정보로 분류된다. 보안은 중요 사안이다. 중앙대 의료보안연구소는 병원 보안 강화를 위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최근 병원에서 급격히 발생하고 있는 의료기기 오작동에 따른 의료정보 정합성 문제, 환자 개인정보 오남용 사고, 사이버공격과 의료정보 유출사고 등을 해결하기 위해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 설계와 보안 원천기술 등을 개발한다.
중앙대 의료보안연구소 관계자는 “각종 의료정보 관련 해킹 등이 의료기관 곳곳에서 발생한다”면서 “의료보안 플랫폼이 병원 보안의 필수 시스템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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