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선순환 벤처생태계, 이것이 필요하다

혁신 중소벤처업계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인수합병(M&A) 활성화를 꼽았다.

벤처 생태계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다. 효율 높은 대기업과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함께 발전하는 구상이다. 진출하려는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해당 기업을 M&A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대기업 생태계와 벤처·스타트업 간 접점이 많다는 점을 노렸다.

최근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의 잇따른 스타트업 투자가 좋은 예다. 대기업은 필요한 시장을 갖고, 스타트업은 성장 기회를 얻는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수 기업의 법인세 혜택이 필요하다. 대기업 참여 유인책이다. 현행 기술 가치 금액의 10%를 공제하던 것을 50%로 늘려야 한다고 업계 측은 주장했다. 기술 확보를 위한 합병으로 보고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비 세액 공제도 준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M&A처럼 투자자 일방의 이익 시현보다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공유형 M&A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금 투자 지원뿐만 아니라 제조 시설, 마케팅, 인력 등 비재무 관계 협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와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M&A 시장이 경직된 국내에서 코스닥은 거의 유일한 투자·회수 시장이라는 이유다. 벤처 창업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와 회수 순환 여부가 관건이라고 벤처기업협회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시장은 대형 기술 기업과 중견 벤처기업이 포진해 안정된 투자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했다. 코스닥 대표 기업이 코스피로의 이전 추진에 따랐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중대형 기업의 이탈은 코스닥에 남아 있는 기업의 투자와 회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회에 계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돼 코스닥 시장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협력공유형 M&A와 일반 M&A 비교

[이슈분석]선순환 벤처생태계, 이것이 필요하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