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이 중국 내 산업용 로봇 생산량을 확대한다.
18일 닛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가와사키 중공업은 증가하는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세계 10대 산업용 로봇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종업원 3만5000여명, 시가 총액 53억달러에 달한다.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로봇은 주력 분야 중 하나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올해 3월 기준 1조5190엔(약 15조4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로봇 등 장비 분야는 전체 매출 10.2%를 차지했다. 약 1조5000억원대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969년부터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며 장기간 노하우를 쌓았다. 세계 약 11만대 로봇을 공급했다.
가와사키 중공업 중국 생산량 확대 방침으로 중국 가와사키 정밀기계는 이달 말까지 세 개 새로운 로봇 제조라인을 설치한다. 중소형 로봇 네 가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생산량을 끌어올려 내년 3월로 끝나는 현재 회계연도에서 현지 판매량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충칭에 있는 로봇용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또 가와사키 중공업은 이번 회계 연도에 일본 현지에서 생산할 새로운 소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수억엔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 제조업체는 노동자 부족과 노동비용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을 빠르게 채택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제조용 로봇 판매량은 8만8992대로 2015년 대비 26.6%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는 로봇산업발전계획을 토대로 제조업 로봇 밀도를 높이고 있다. 2020년에는 노동자 1만명당 로봇 150대를 갖출 계획이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2018년 회계연도에 중국에서 로봇 1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