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특히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제만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많은 체코 국민이 방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스포츠를 매개로 양국 간 우정이 돈독해지고 이해가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2015년에 맺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바이오·인공지능·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은 과학기술·연구개발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 역량을 활용해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 차원의 우호·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