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선박의 인양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돈스코이'라 불리는 이 선박은 6200t급 순양함으로, 현재 가치로 150조원으로 추정되는 금화 및 금괴 5천 상자와 함께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신일광채그룹은 최근 '드미트리 돈스코이함' 인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그룹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돈스코이함은 해양수산부도 그 존재를 인정하는 실존하는 보물선이다. 반드시 보물선 돈스코이함을 인양해 세상에 그 존재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전쟁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1350~1389) 대공의 이름을 딴 이 배는 1905년 5월 29일 일본 함대의 포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다 울릉도 앞바다 70㎞ 해상에서 다시 포위됐다. 당시 돈스코이함 함장은 배를 일본 해군에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울릉도 동쪽 앞바다로 최대한 배를 이동시킨 뒤 160여 명의 선원에게 해변으로 가라고 명령하고 배수판을 열어 배를 고의로 침몰시켰다.
돈스코이함이 '보물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 발트함대가 상당량의 금화·금괴·골동품을 배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