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말미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지며, 지난 정부를 저격했다.
이날 방송 말미 김상중은 “지난 정권의 적폐는 주요한 한 사람을 향해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대선 개입 지시했냐. 임명군자로서 책임감 느끼지 않으십니까”라고 묻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기까지 따라왔냐. 부지런도 하다”며 자리를 피했다.
김상중은 이어 “책임자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책임을 지지도, 책임의 입장도 밝히지 않은 한 사람. 국정원, 법원, 검찰, 경찰, 군대까지 마음만 먹으면 움직일 수 있는 한 사람. 늦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떠오르고 강요된 침묵은 반드시 깨어진다는 것을 몰랐을 한 사람 말이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어 김제동의 인터뷰 장면이 공개됐다. 김제동은 “그들은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실패할 거고 그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거다. 그것이 어떤 정권이든 간에 정권이 바뀌고 다른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사안 사안에 따라서 국민은 정부를 비판할 권리가 있다. 권력은 늘 국민에게 있고 권한이 저들에게 있다”고 일침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은 “방송 장악, 여론조작, 문화계 블랙리스트, 9년간 꽁꽁 감춰뒀던 비밀이 드러나기 이제 시작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사람들, 언론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한 채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며 치욕의 세월을 견딘 사람들, 마이크르 빼앗기고 무대에서 사라지면서도 꽃다운 나이에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꿋꿋이 자신을 지킨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9년 동안 감춰뒀던 비밀이 드러날 때까지 싸우고 희생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이 우리가 지난 겨울 아스팔트에서 촛불을 들고 간절히 바랐던 정의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첫 걸음. 적폐의 책임자가 용서를 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물었다 “왜 국민들을 둘로 갈라 싸우게 했는지, 국가 권력을 동원해 여론을 장악하고, 개인의 삶까지 파괴하며 얻으려고 했던 건 무엇인지 반대 세력들을 사찰하는 것이 과연 당신들이 믿는 민주주의인지 이제 당신께서 이 물음에 답할 차례다”라고 저격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