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대구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SW 융합 해카톤대회'에서는 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해 일상과 산업 분야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로 넘쳐 났다. SW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해카톤은 SW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아이디어를 집중 공유해서 문제점을 분석 및 해결하는 이벤트다.
올해로 네 번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전국 8개 지역SW융합클러스터 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행정안전부와 지역SW융합클러스터 지방자치단체가 후원으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SW 대회다.
이번 대회는 SW 융합 해카톤 대회만의 정체성과 사회 이슈를 반영한 주제로 기획, 국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함께 열린 SW 기업 홍보 채용 전시회는 전국 SW융합클러스터 대표 기업들이 참가, 기업 정보 공유와 함께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문재인 정부의 20대 국정 전략 과제에서 키워드를 도출, 관심을 끌었다. 키워드는 자유 과제와 지정 과제로 나눴다.
자유 과제는 일상생활과 산업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SW 융합 문제 해결 서비스를 선정했다.
지정 과제는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민 실생활 개선 서비스, 자연 재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기반의 수자원 활용 및 수해 예방 서비스를 선정했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297명이 팀을 이뤄 참가했다. 대회 참가 인원은 비슷하지만 팀의 아이디어와 시제품 수준은 지난 대회를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참가팀 가운데 지정 과제에 12개팀 6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는 각 지역 SW융합클러스터로부터 앞으로 창업 지원 및 과제 기획 참여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최창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이 대회는 SW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수한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발굴해서 기술 개발, 상용화, 창업,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대회”라면서 “앞으로 우수 아이디어에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