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소장의 면역 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했다. 면역성을 높여서 장내 질환을 없애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김태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CiM) 융합연구단 박사팀이 소장의 상피 내 림프구(IEL) 세포의 분화 조절에 영향을 미쳐서 면역력을 높이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IEL 세포는 장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다. 상피 조직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이 발견한 마이크로 RNA 'miR-150'은 소장 내 신호 전달 매개체인 'TGF 베타 수용체 Ⅱ'의 단백질 발현을 조절한다. TGF 베타는 IEL 세포의 분화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miR-150이 결여된 쥐의 IEL 세포가 정상 쥐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을 확인했다. 장 점막 질환을 발현시켰을 때 점막 손상도 더 심각했다.
김태돈 박사는 “소장 IEL 세포 분화에 작용하는 miR-150의 역할을 규명, 장 면역세포 기능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장내 질환 치료제 개발, 항암제 투여에 따른 소화 점막세포 부작용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