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부터 특허협력조약(PCT)으로 해외에 특허 출원 시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출원 서류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해 다음달 1일부터 ePCT 서비스를 국내 출원인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ePCT는 인터넷에서 PCT 출원서를 작성하고, 출원 진행 상황을 출원인이 직접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PCT 정보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출원인이 직접 자신의 컴퓨터에 PCT 출원서 작성용 소프트웨어(PCT-SAFE)를 설치하고 WIPO로부터 전자서명용 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하는 등 준비 절차가 다소 복잡했다. 또 최신 법·제도가 적용된 PCT 서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원인이 자신의 PC에 설치된 동 소프트웨어를 3개월마다 직접 업데이트해야만 했다.
인터넷 기반 ePCT를 이용하는 출원인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설치와 업데이트 등 번거로운 작업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며, WIPO 인증서를 발급받고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
ePC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WIPO ePCT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사용자 계정을 생성한 후 로그인하면 된다.
로그인 후에는 사용자 계정이 도용돼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추가 인증 절차는 문자메시지 또는 스마트폰에 설치 가능한 일회용 비밀번호(OTP) 앱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ePCT에서는 기존 WIPO 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 방식 뿐만 아니라 본인의 이름을 영문으로 기재하는 문자열 입력 방식도 가능하다.
ePCT의 모든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웹 브라우저도 사용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일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허청은 다음달 서울과 대전에서 무료 ePCT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11월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설명회를 갖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