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섭 칼럼] 3D프린팅 알아야 확산된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9/26/article_26204714594862.jpg)
지난 7월 사단법인 3D프린팅산업협회는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하여 나온 ‘국내3D프린팅 산업 동향 및 현황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내용 중에 재미있는 조사가 있었다.
설문내용은 ‘3D프린팅 제품, 기술, 서비스에 관심 없는 이유는?’ 이었다. 답변으로 3D프린팅 제품, 기술, 서비스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적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5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비용 투자가 힘들어서’ 33.3%, ‘R&D자금 및 인력의 확보가 어려워서’가 11.1%의 순위로 나타났다.
업종에 관계없이 ‘적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제조 업종에서는 ‘비용투자가 힘들어서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물론 조사의 대상 및 지역이 극히 한정 된 것이기 때문에 전체의 견해라고 볼 수는 없지만 3D프린팅 회원사 및 관련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답변들이서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
‘3D프린팅의 적용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3D프린팅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물건을 만드는 방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속되어 왔다. 공제식가공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을 어떻게든 만들어 왔고, 많은 장인들이 탄생되어 왔다. 공제식 가공이란 절삭가공(Subtractive Manufactur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구를 사용하여 재료의 절삭을 통해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제조 방식을 뜻한다. 공구 및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비어 있는 제품을 제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재료와 공구의 간섭에 따라 제작 가능한 형상에 한계가 있고, 제품 가공 과정에서 재료의 낭비가 발생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나타난 것이 3D프린팅이다. 신속 조형기술은 쾌속조형기술 또는 RP머신 즉 Rapid Prototyping 이라고도 부른다. 신속 조형기술은 컴퓨터로 제작한 3D모델링 데이터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리적인 형상으로 빠르게 제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신속조형 기술은 시제품을 빠르게 제작하기 위해서 개발되었고 오래 전부터 자동차, 항공, 우주산업에서 이용되었다.
또 하나의 기술은 첨가형 제조 방식(Additive Manufacturing)이다.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를 첨가 또는 부가 및 가공하여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제조 방식을 의미한다. 공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 가능한 형상의 한계가 없다. 즉 표현의 한계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상하는 것을 형상화, 제품화 시킬 수 있는 것이 3D프린팅 기술이다. 필자에게 찾아오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기존의 공제식 가공 방식에서 표현이 어렵다고 한 것들을 가지고 온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출력제품의 퀄러티 보다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CAD(Computer Aided Design)와 CAM(Computer-Aided Manufacturing)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리되어 학습화 하였다. 업무도 양분되어 있고, 실제적으로 하는 일도 분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서 급여의 차이도 발생한다. 이러한 교육은 3차원 제품으로 형상화 할 때 서로간의 의견차이도 발생하며, 양쪽의 핑계로 제품이 형상화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D프린팅은 어쩌면 CAD+CAM을 한 번 에 하게 되는 4차산업의 중요한 통합형 제조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3D프린팅 기술을 익히게 된다면 위 두 가지 부분에 대한 전문가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캐드캠(CADCAM)을 배우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배출될 때 만이 3D프린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3D프린팅을 통해 캐드캠(CAD+CAM) 10만 전문가 배출을 기대해본다.
필자 / 한 준 섭 / 3D쿠키 대표
3D쿠키는 3D프린팅 O2O 서비스로 3D프린팅교육, 3D프린팅출력, 3D프린터판매를 하는 신개념FabCafe 비즈니스다. 2천명의 3D프린팅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배출 했으며, 현재 전국에 11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