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스칼 키냐르의 ‘음악 혐오’ 출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9/27/article_27102040149683.jpg)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1948∼ )가 음악의 시원과 본질을 탐색한 작품인 ‘음악 혐오’(김유진 옮김·프란츠)를 출간했다.
300년 동안 오르간 연주자들을 배출한 집안 출신인 저자 키냐르는 어릴 때부터 오르간 외에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익히며 자랐다. 그는 1991년 바로크 음악의 미학을 다룬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을 발표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프랑스 문학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한동안 음악을 멀리한 채 창작에 몰두해 2002년 소설 '떠도는 그림자들'로 공쿠르 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신간에서 키냐르는 '음악 혐오'에서 음악을 공포와 연결시켜 공포에 지배됐던 인간의 원초적 언어에 대한 상상부터 죽음의 피비린내를 가린 음악까지, 음악의 본질에 대해 풀이했다.
음악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처럼 들리는 이 책의 제목은 보는 이에게 본능적인 당혹감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이보다 5년 앞서 발표하여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은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던 그이기에 의문은 더 커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전보빈 기자 (bb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