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 기업과 수요기업이 짝을 이룬 컨소시엄 10곳이 5년간 약 589억원 매출 달성에 나선다. 2020년까지 700개 일자리 창출에도 도전한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사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2014년부터 3년간 나노기업과 수요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 성공사례, 사업화 성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나노 공급과 수요기업 간 제품화 의지를 가진 기업에 1~2년 내 시장에 바로 출시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단기 제품화 프로젝트다.
종료 과제와 현재 진행 중인 과제에서 10개 컨소시엄은 연구·생산 인력 159명을 신규 채용했다. 향후 생산량 증가와 타 제품에 적용이 예상돼 2020년까지 약 678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정부는 3년간 80억원을 투자했다. 10개 컨소시엄 기업은 종료과제에서 172억(14년~16년) 매출을 올렸다. 진행과제로 내년까지 약 406억원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외 특허 6건, 산업기술진흥원장상 등 7건 수상도 성과로 발표됐다.

파루는 나노 수요기업 대유위니아와 은나노 면상발열필름을 적용한 에어워셔를 개발했다. 기존 에어워셔는 증발돼 형성된 물 분자 때문에 겨울철 냉감을 유발했다. 회사는 나노 기술을 적용한 발열필름을 에어워셔 토출구, 수조에 장착해 냉감효과를 제거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 제품으로 100억 원대 매출이 기대한다.
나노솔루션은 LG디스플레이와 고온내구성 투명전도성 코팅액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대기아차에 공급돼 4개 차종에 적용됐다. 향후 TV와 모바일로 확대될 계획이다. 매출은 올해 기준 13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CNT솔루션은 볼빅과 협업해 고내구성 골프공 코어 소재를 개발했다. 약 80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이밖에 TNB나노일렉과 PN풍년, 나노와 보광직물, 동진쎄미켐과 네원/아진, RN2테크널러지와 멤스솔루션, 누리비스타와 에이큐/팸스, 스마트나노와 별표비니루, 테라하임과 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협업 과제를 선보였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사업화와 매출창출을 본격화하고 지속 성장기반 마련, 해외 판로개척 등을 위해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록 나노조합 전무는 “나노기업이 소재 상용화에 애로를 겪는 상황에서 이젠 연구개발에서 나아가 돈을 벌수 있는 사업화 영역에 집중한다”면서 “향후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